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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한국기행' 경남 함양,신안 무인도,경남진주,경남하동

by Hyun._.b 2021. 4. 26.

'한국기행' 경남 함양,신안 무인도,경남진주,경남하동

봄이면 네가 온다.
따사로운 봄볕, 화사하게 피어난 봄꽃,
정취를 더하는 봄비, 물을 머금고 짙어지는 봄의 향기,
봄의 정기를 먹고 쑥쑥 자라나는 자연의 만물.
이토록 아름다운 날, 당신이 온다.
외롭게 떠 있던 무인도에는 뭍에서 겨울을 지내고 돌아오는 한 남자가,
남편 홀로 지내던 산속 오두막에는 봄을 기다려온 아내가,
부부의 집에는 한 번 맛본 봄맛을 못 잊은 친구가.
그리고 저마다 최선을 다해서 지금을 즐긴다!

1부. 이 맛에 산골 살지요
4월 26일(월) 밤 9시 30분
경남 함양의 아늑한 산골 마을.
수려한 물줄기가 쏟아져 내리는 폭포 아래에서
백발을 늘어뜨린 온원석 씨와 그의 아내를 만났습니다.
토종꿀을 갓 따서 만든 꿀떡을 먹고,
잠시 산책 나온 길에 삼, 더덕, 당귀, 잔대 등 갖가지 진귀한 약초를 얻고,
순수하고도 아름다운 풍경을 병풍 삼아
봄의 기운 가득 담긴 약초를 주먹밥에 고명처럼 올려 먹으니,
세상 부러운 것이 없습니다.

아내와 항상 옥신각신하다가도
꽃을 꺾어 꽂아주며 연신 예쁘다는 말을 반복하고
그녀만의 사진사를 자청하는 원석 씨.
봄꽃을 닮은 아내의 미소 하나면 그저 즐겁습니다.
자연이 내어준 선물로 든든히 배도 채우고
나날이 행복도 채워가는 부부의 봄을 함께합니다.

 

2부. 그리웠다, 나의 무인도
4월 27일(화) 밤 9시 30분
무인도가 되어버린 전남 신안의 한 섬.
그곳에는 권희조 씨 6남매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자
증조할아버지께서 지은 옛집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그 옛날 아버지처럼 직접 엮은 신우대 바구니를 들고
바닷가와 산을 돌아다니다 보면,
어느새 바구니 안엔 시장에 다녀온 듯
온갖 먹거리가 한가득!
이곳의 모든 게 그에겐 추억 넘치는 별미가 됩니다.
전기도 수도시설도 여의치 않은 이곳에서
겨울을 나기란 쉽지 않은 일,
뭍에서 겨울을 보내고 드디어 기다리던 봄!
그토록 그리웠던
무인도의 삶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3부. 창문 밖에 행복이 있었네
4월 28일(수) 밤 9시 30분
경남 진주,
굽이굽이 끝없는 산길을 돌고 언덕을 넘자
아름다운 호수를 앞마당으로 삼은 그림 같은 풍경과
그 풍경에 반해 이곳에 작은 오두막을 지은 성창곤 씨 부부를 만났습니다.
자연생활의 로망을 이루기 위해 온갖 식물을 심고 가꾸니,
부부의 앞마당은 수십여 종의 꽃과 나무,
나물과 약초로 채워진 지 벌써 9년째입니다.
이 풍요롭고도 아름다운 곳에 살면 얼마나 좋으냐 물었더니,
자연생활을 즐기러 왔는데
풀 뽑느라 관절염 걸리게 생겼다며 웃는 부부~
집 주변에서 수확한 봄나물과 호수에서 잡은 민물 새우가 들어간
봄 내음 가득한 밥상 하나면
힘든 게 눈 녹듯이 싹 사라지고 맙니다.
아름다운 부부의 마당에서 우리도 잠시 쉬어가자.


 


4부. 봄 한 그릇 하실래요
4월 29일(목) 밤 9시 30분
경남 하동, 봄날의 들판에
웃음소리와 노랫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그곳에는 갓 돋아난 고사리와 산나물을 채취하며
우정을 쌓아가는 삼총사가 있습니다.
바로 ‘쓰리 뽕 자매’로 불리는 안현자 씨와 친구들입니다.
툇마루에 둘러앉아
1년 내내 두고 먹을 장아찌를 만들고
들 깻국, 닭 초무침을 함께 나눠 먹으니,
정겨운 시골 밥상은 그야말로 진수성찬입니다.
충남 태안,
지난봄에 맛본 그 맛을 못 잊고 찾아온 친구와
친구들을 위해 바다로 나간 문영석 씨 부부를 만났습니다.
푸른 옥빛의 바다 한 곳엔
이맘때만 갈 수 있다는 부부만의 보물섬이 있습니다.
낙지, 게, 조개, 미역, 갖가지 해산물을 그곳에서 얻을 수 있으니,
부부는 바닷일이 피곤함보다는 즐거움일 뿐이라는데.
봄이면 마음마저 풍족해진다는 부부와
바다 향 물씬 풍기는 봄 한 그릇을 함께합니다.

5부. 당신이 오면 봄날
4월 30일(금) 밤 9시 30분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려서부터 온갖 일을 했던 터라
마흔만 넘으면 모든 일을 내려놓고
깊은 산골로 들어가겠다고 결심한 경남 하동의 이태석 씨.
탄성이 절로 나올 만큼 멋진 계곡 옆에 한옥을 짓고,
자연생활의 꿈을 실현한 그에게
단 한 가지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면 외로움입니다.
그런 그에게 드디어,
외로움을 잊게 해주는 봄이 왔습니다.
이곳이 가장 아름다운 날,
찾아온 아내와 어머니를 위해서 화전을 부치고
계곡에서 고기와 다슬기를 잡아 된장국을 끓입니다.
모처럼 시끌벅적하고
맛있는 냄새가 담장을 넘는 태석 씨네 집은
지금, 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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